2018년 디엠지해커톤 2박 3일의 일정(11.13.~15.)을 잘 마쳤습니다.
11월 13일 12시 문산역에서 모여 숙소인 DMZ Stay로 이동하면서 공식 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해커톤 정원을 15명으로 하였고, 홈페이지 오픈 후 이틀 만에 정원이 초과로 이른 마감을 하였습니다. 일일이 통화 확인 후 평일 이박삼일의 일정때문에 아쉽게도 불참자가 생겨 추가로 모집하였습니다. 총 27명이 신청하였고 실제 참가자는 8명이었습니다.
첫날 오후 DMZ 투어
첫날인 11월 13일의 일정은 숙소인 DMZ Stay에 모여 도시락으로 점심을 간단히 먹고, 2시에 예약된 DMZ 투어를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참가자 들에게 휴식의 시간도 되고, 디엠지해커톤의 아이디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된 투어였습니다. 해커톤의 첫날을 투어로 시작하는 시도는 저희가 처음이지 않을까요? ^^ 역시나 참가자 후기에 매우 특이하고 좋았다고 말해주어서 저희도 기쁩니다.


첫날 저녁
투어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 남북 ICT 교류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학에서 교양으로 배우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후기와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후기가 공감을 받았습니다.

첫날 저녁 아이디어 발표.
총 7개의 아이디어가 발표되었습니다. 남북 문제나 통일과 관련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행사의 제목과 투어의 영향으로 대부분 남북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발표되었습니다.
곧바로 팀을 나누지 않고 아이디어 마다 따로 따로 모두 함께 브레인스토밍 하였습니다. 아이디어가 더 풍성해 져서 프로젝트로 발전되는 과정이었습니다. 큰 해커톤이라면 이미 정해진 기획에 따라 옆 팀에 신경쓸 겨를 없이 진행되었겠지만 작은 해커톤인 디엠지해커톤은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두의 프로젝트로 만들기 위한 진행을 선택하였습니다. 3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첫날 저녁 팀 빌딩.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스티커를 붙이고 보니, 3개의 프로젝트가 최종 경합이었고, 2등 3등에 다시 스티커를 붙여 최종 두 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습니다. 당연히 팀은 두 팀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제부터는 팀 활동.
팀원끼리 토론하여 기획을 더 풍성하게 하고 개발 언어와 개발 방법도 팀원의 역량에 맞추어 정합니다. 애초에는 멘토를 초청하여 이 과정에 도움을 받으려고 하였지만, 준비 부족으로 멘토를 모시지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팀의 역량만으로 진행하고 진행자는 이때부터 전혀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시도가 되었고 꼭 멘토가 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팀들의 작업 과정을 보면서 저 시기에 멘토가 투입되었다면 자칫 도움을 넘어 개입이 될 수도 있었겠구나…
또래끼리 편한 분위기에서 일하게 하고, 먹는 거라도 떨어지지 않게 해주자며 과일, 음료, 초콜렛, 과자, 피자… 만 챙겼습니다.
식사 시간때도 자유롭게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게 자율 배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둘째날 저녁 9시
프로젝트 발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내일 아침에 해요. 좀 만 더 하면 더 좋아질 거 같아요”
애초 일정은 둘째날 저녁에 발표였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삼겹살 바비큐라도 하려고 했는데 팀원들의 요구에 토를 달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일하면서 놀면서 서로 서로 친해져 있었고 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싶다는 요구에 발표는 다음 날 오전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집중해서 재미붙었을때 흐름 끊기고 싶지 않은 마음 다 아시죠? ^^
셋째날 아침 프로젝트 발표 시간.
첫 발표는 PWP(Peace WallPaper) 팀의 남북현황 월페이퍼. (프로젝트 개요 보기)
크롬 브라우저에서 새 탭을 열때마다 해당 월페이퍼가 기본 페이지로 보여지는 확장 프로그램.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사용자라면 익숙할 겁니다.
뉴스는 네이버 API를 적용하였고, 배경으로 사용할 사진을 구하고….
남북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녹아들어 있어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두번째 발표는 팀명과 프로젝트명이 동일한 잇다팀의 잇다. (프로젝트 개요 보기)
남북한 끝말잇기 게임으로 남쪽 단어와 북쪽 단어(컴퓨터)로 끝말잇기를 합니다.
언어로 잇고, 남북을 잇고…. 남북의 동질감을 찾자는 동기가 따뜻했고 게임이라는 재미적 요소를 도입한 것이 너무 현실감 있어 나이스.
프로젝트에 필요한 한글 단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어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크롤링하여 명사만 따로 정리하여 30만개의 단어를 DB에 넣었는데, 이 작업만 하루가 넘게 걸렸습니다.
또 북한에는 두음법칙이 없는데 이를 학술적으로 푸는 것은 다른 분야의 일이라서 약간 억지스럽게 ‘무조건 두음법칙’을 허용하였습니다.
두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팀의 프로젝트 발표를 마치고 디엠지해커톤의 공식 일정은 끝났습니다. 간단한 소감을 공유하고 먼저 귀가하실 분들은 귀가하고 나머지 분들과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디엠지해커톤에 치킨을 협찬해 주신 J-wonder 대표님과 코워킹스페이스 2개월권 3명을 협찬해 주신 루아흐 코워킹스페이스 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행사 장소인 DMZ Stay 마당에는 목련 한 그루가 있습니다. 겨울이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목련 꽃봉오리가 올라 오고 있습니다. 이 목련꽃이 활짝 필 내년 봄에는 디엠지해커톤도 덩달아 활짝 피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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